데이터 리포트
산업기사가 기사보다 필기 합격률이 낮다 — 같은 계열 43쌍 비교
같은 계열 43쌍 중 31쌍에서 산업기사 필기 합격률이 기사보다 낮았습니다. 2023~2025 큐넷 합격률을 Σ합격÷Σ응시로 다시 집계했습니다.
게시 · 수치는 2026. 10. 14. 데이터로 자동 갱신 · 읽는 데 약 13분
핵심 요약
- 2023~2025 누적 필기 합격률은 산업기사 38.9%, 기사 44.9%로 산업기사가 낮고, 실기는 산업기사 46.8%, 기사 39.6%로 반대입니다.
- 필기 응시가 각 300건 이상인 같은 계열 43쌍 중 31쌍(72%)에서 산업기사 필기가 기사보다 낮았습니다.
- 이 경향은 기사 응시가 더 많은 계열에 몰려 있습니다. 시험 난도 차이인지 응시자 구성 차이인지는 이 데이터로 가릴 수 없습니다.
산업기사는 기사보다 한 단계 아래 등급이라 흔히 "더 붙기 쉬운 시험"으로 여겨집니다. 제가 매일 갱신하는 시험달력 데이터로 세어 보니, 적어도 필기 합격률은 그렇지 않았습니다. 같은 계열끼리 나란히 놓으면 산업기사 필기 합격률이 더 낮은 경우가 많았고, 등급 전체 합계로 보면 실기에서는 순서가 뒤집혔습니다. 아래에서 등급 전체, 연도별, 같은 계열 쌍별로 나눠 확인하고, 숫자로 말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합니다.
이 리포트의 기준 — 출처는 공공데이터포털 '연도별 회별 합격률' API(한국산업인력공단, 데이터셋 15089380)입니다. 기간은 2023~2025 3년 누적이고, 합격률은 API가 주는 회차별 비율을 평균하지 않고 회차를 모두 더한 Σ합격 ÷ Σ응시로 다시 계산했습니다. 응시는 건수라서 같은 사람이 여러 번 보면 여러 건으로 셉니다. 큐넷은 산업기사도 '기사' 계열로 묶어 주므로, 괄호 속 분야 표기를 뺀 종목명이 '산업기사'로 끝나는지 '기사'로 끝나는지로 등급을 갈랐습니다(예: 소방설비산업기사(전기분야)는 산업기사). 같은 계열 쌍은 두 종목 모두 필기 응시가 300건 이상인 경우만 셌고, 실기와 두 관문 곱 비교에는 실기 응시도 300건 이상인 쌍만 썼습니다. 서비스 분야 16종목(직업상담사·임상심리사 등)과 국가전문자격 100종목은 원천 API에 합격률이 없어 빠졌고, 그 밖에 2023~2025 합격률 자료가 원천 API에 없는 국가기술자격 29종목(산업기사·기사 13종목 포함)도 빠졌습니다. 합격률이 있는 종목은 전체 613종목 중 468종목이고, 수치는 2026. 10. 14. 데이터 기준입니다.
등급 전체로 보면
| 등급 | 합격률 있는 종목 | 필기 응시(3년) | 필기 합격률 | 실기 응시(3년) | 실기 합격률 | 두 관문 곱(근사) |
|---|---|---|---|---|---|---|
| 산업기사 | 108종목 | 702,608건 | 38.9% | 369,755건 | 46.8% | 18.2% |
| 기사 | 105종목 | 1,585,724건 | 44.9% | 1,096,587건 | 39.6% | 17.8% |
2023~2025 회차 합계로 다시 계산한 Σ합격 ÷ Σ응시. 응시는 건수라 같은 사람이 여러 번 보면 여러 건으로 셉니다. 등급은 괄호 속 분야 표기를 뺀 종목명 끝(산업기사·기사)으로 나눴습니다. 두 관문 곱 = 필기 합격률 × 실기 합격률 ÷ 100 — 최종 합격률이 아니라 두 단계를 한 번씩 통과할 비율의 근사 지표입니다.
2023~2025 동안 산업기사 필기에는 702,608건, 기사 필기에는 1,585,724건의 응시가 있었습니다. 필기 합격률은 산업기사 38.9%, 기사 44.9%로 산업기사가 6.0%p 낮습니다. 실기에서는 순서가 뒤집혀 산업기사 46.8%, 기사 39.6%로 산업기사가 7.2%p 높습니다.
필기와 실기 합격률을 곱한 두 관문 곱(근사 지표)은 산업기사 18.2%, 기사 17.8%로 거의 같아지고, 오히려 산업기사가 0.4%p 높습니다. "산업기사가 전체적으로 더 좁은 문"이라기보다 "좁은 문이 놓인 단계가 다르다"에 가깝습니다.
연도별로도 같은 방향이었나
한 해의 우연인지 확인하려고 연도별로도 나눠 봤습니다.
| 연도 | 산업기사 필기 | 기사 필기 | 산업기사 실기 | 기사 실기 | 산업기사 필기가 낮은 쌍 |
|---|---|---|---|---|---|
| 2023년 | 39.8% | 45.2% | 47.6% | 40.8% | 30 / 43쌍 |
| 2024년 | 37.8% | 44.0% | 43.9% | 41.1% | 31 / 43쌍 |
| 2025년 | 39.0% | 45.6% | 49.1% | 37.1% | 31 / 43쌍 |
등급 열은 그해 산업기사·기사 전 종목 합계(응시 건수 가중). 마지막 열은 아래 43쌍 가운데 그해 두 종목 모두 필기 응시가 있던 쌍에서 산업기사 필기 합격률이 더 낮았던 쌍의 수입니다.
3개 연도 모두 필기는 산업기사가 낮고 실기는 산업기사가 높았습니다. 아래 같은 계열 쌍으로 세어도 해마다 절반이 넘는 쌍에서 산업기사 필기가 더 낮았습니다. 적어도 한 해의 우연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.
같은 계열끼리 짝지어 보면
등급 전체 합계는 응시가 많은 몇몇 종목에 크게 끌려갈 수 있습니다. 그래서 이름의 어근이 같은 산업기사와 기사를 한 쌍으로 묶었습니다. 전기산업기사와 전기기사가 '전기' 계열 한 쌍이 되는 식입니다. 두 등급이 모두 합격률을 가진 계열은 66개이고, 그중 두 종목 모두 필기 응시가 300건 이상인 계열이 43쌍입니다.
이 43쌍 가운데 31쌍(72%)에서 산업기사 필기 합격률이 기사보다 낮았고, 기사 쪽이 낮은 쌍은 12쌍이었습니다. 쌍마다 산업기사에서 기사를 뺀 차이의 중앙값은 산업기사가 6.9%p 낮은 쪽입니다.
실기 응시도 표본 기준을 넘는 40쌍만 따로 봐도, 필기는 이 중 29쌍에서 산업기사가 낮아 비율이 43쌍 전체와 거의 같습니다. 그런데 같은 40쌍을 실기와 두 관문 곱으로 보면 차이가 줄어듭니다. 실기 합격률은 24쌍에서 산업기사가 더 높았고, 두 관문 곱으로 따지면 산업기사가 낮은 쌍은 24쌍입니다. 표본을 좁혀서가 아니라 보는 지표를 바꿨기 때문에 줄어든 것으로, 쌍 전체로 보면 필기에서 벌어진 차이를 실기가 일부 되돌리는 셈입니다.
| 계열 | 산업기사 | 산업기사 필기 / 실기 | 기사 | 기사 필기 / 실기 | 필기가 낮은 쪽 | 3년 필기 응시 (산업기사 / 기사) |
|---|---|---|---|---|---|---|
| 산업안전 | 산업안전산업기사 | 41.2% / 49.1% | 산업안전기사 | 46.2% / 59.8% | 산업기사 | 117,183 / 256,550 |
| 전기 | 전기산업기사 | 20.2% / 39.3% | 전기기사 | 26.4% / 35.4% | 산업기사 | 94,560 / 173,127 |
| 정보처리 | 정보처리산업기사 | 52.4% / 36.6% | 정보처리기사 | 61.7% / 24.1% | 산업기사 | 24,819 / 192,501 |
| 건설안전 | 건설안전산업기사 | 33.0% / 55.1% | 건설안전기사 | 50.3% / 53.3% | 산업기사 | 28,097 / 97,384 |
| 소방설비(전기분야) | 소방설비산업기사(전기분야) | 43.6% / 32.1% | 소방설비기사(전기분야) | 48.8% / 35.3% | 산업기사 | 24,470 / 96,121 |
| 소방설비(기계분야) | 소방설비산업기사(기계분야) | 40.1% / 33.1% | 소방설비기사(기계분야) | 46.5% / 28.7% | 산업기사 | 11,831 / 67,157 |
| 건축 | 건축산업기사 | 28.5% / 42.2% | 건축기사 | 40.0% / 28.9% | 산업기사 | 10,749 / 66,372 |
| 공조냉동기계 | 공조냉동기계산업기사 | 24.8% / 50.3% | 공조냉동기계기사 | 43.3% / 27.4% | 산업기사 | 29,634 / 30,655 |
| 전기공사 | 전기공사산업기사 | 29.1% / 35.6% | 전기공사기사 | 49.9% / 57.5% | 산업기사 | 11,092 / 38,280 |
| 설비보전 | 설비보전산업기사 | 33.9% / 69.6% | 설비보전기사 | 43.9% / 52.3% | 산업기사 | 18,190 / 30,333 |
| 산업위생관리 | 산업위생관리산업기사 | 35.6% / 52.8% | 산업위생관리기사 | 47.5% / 51.0% | 산업기사 | 6,430 / 34,576 |
| 토목 | 토목산업기사 | 22.2% / 66.9% | 토목기사 | 31.6% / 42.9% | 산업기사 | 4,422 / 35,505 |
| 건축설비 | 건축설비산업기사 | 47.6% / 22.5% | 건축설비기사 | 59.7% / 36.4% | 산업기사 | 8,887 / 26,870 |
| 에너지관리 | 에너지관리산업기사 | 30.3% / 31.8% | 에너지관리기사 | 33.8% / 33.3% | 산업기사 | 10,612 / 23,696 |
| 대기환경 | 대기환경산업기사 | 28.1% / 32.2% | 대기환경기사 | 39.6% / 28.0% | 산업기사 | 4,201 / 30,104 |
| 수질환경 | 수질환경산업기사 | 22.9% / 27.3% | 수질환경기사 | 30.2% / 33.1% | 산업기사 | 4,044 / 27,410 |
| 가스 | 가스산업기사 | 32.8% / 28.2% | 가스기사 | 23.0% / 30.3% | 기사 | 17,458 / 11,549 |
| 식물보호 | 식물보호산업기사 | 50.7% / 46.7% | 식물보호기사 | 56.0% / 45.4% | 산업기사 | 9,389 / 14,214 |
| 산림 | 산림산업기사 | 38.3% / 61.1% | 산림기사 | 48.6% / 51.0% | 산업기사 | 4,974 / 18,021 |
| 화재감식평가 | 화재감식평가산업기사 | 73.6% / 44.9% | 화재감식평가기사 | 71.9% / 41.1% | 기사 | 8,158 / 13,907 |
| 자동차정비 | 자동차정비산업기사 | 31.3% / 53.6% | 자동차정비기사 | 17.3% / 40.7% | 기사 | 17,782 / 2,970 |
| 조경 | 조경산업기사 | 20.1% / 26.8% | 조경기사 | 23.2% / 39.9% | 산업기사 | 5,226 / 15,421 |
| 실내건축 | 실내건축산업기사 | 33.0% / 51.9% | 실내건축기사 | 57.2% / 51.8% | 산업기사 | 5,837 / 11,751 |
| 품질경영 | 품질경영산업기사 | 27.8% / 52.1% | 품질경영기사 | 38.6% / 42.9% | 산업기사 | 1,479 / 12,656 |
| 신재생에너지발전설비(태양광) | 신재생에너지발전설비산업기사(태양광) | 29.3% / 33.0% | 신재생에너지발전설비기사(태양광) | 54.1% / 41.7% | 산업기사 | 4,782 / 7,464 |
| 컬러리스트 | 컬러리스트산업기사 | 48.9% / 57.0% | 컬러리스트기사 | 46.7% / 56.6% | 기사 | 5,071 / 6,041 |
| 건설재료시험 | 건설재료시험산업기사 | 31.1% / 57.2% | 건설재료시험기사 | 43.2% / 69.5% | 산업기사 | 1,143 / 9,468 |
| 콘크리트 | 콘크리트산업기사 | 31.1% / 65.3% | 콘크리트기사 | 30.5% / 55.8% | 기사 | 1,508 / 8,875 |
| 폐기물처리 | 폐기물처리산업기사 | 34.3% / 35.0% | 폐기물처리기사 | 45.0% / 45.8% | 산업기사 | 2,146 / 8,185 |
| 측량및지형공간정보 | 측량및지형공간정보산업기사 | 37.3% / 68.2% | 측량및지형공간정보기사 | 34.6% / 50.8% | 기사 | 2,799 / 7,220 |
| 종자 | 종자산업기사 | 51.4% / 56.8% | 종자기사 | 58.4% / 48.6% | 산업기사 | 997 / 7,404 |
| 축산 | 축산산업기사 | 34.0% / 48.5% | 축산기사 | 48.3% / 47.0% | 산업기사 | 2,356 / 6,044 |
| 용접 | 용접산업기사 | 59.8% / 30.9% | 용접기사 | 20.0% / 31.3% | 기사 | 6,213 / 1,861 |
| 지적 | 지적산업기사 | 40.4% / 60.2% | 지적기사 | 41.5% / 47.0% | 산업기사 | 3,162 / 4,162 |
| 승강기 | 승강기산업기사 | 15.7% / 46.3% | 승강기기사 | 31.3% / 31.0% | 산업기사 | 1,434 / 3,620 |
| 침투비파괴검사 | 침투비파괴검사산업기사 | 46.5% / 44.0% | 침투비파괴검사기사 | 46.8% / 57.4% | 산업기사 | 2,018 / 2,875 |
| 바이오화학제품제조 | 바이오화학제품제조산업기사 | 61.7% / 53.4% | 바이오화학제품제조기사 | 50.1% / 61.8% | 기사 | 1,087 / 3,599 |
| 금속재료 | 금속재료산업기사 | 42.7% / 53.1% | 금속재료기사 | 40.6% / 56.2% | 기사 | 2,597 / 1,979 |
| 전자 | 전자산업기사 | 10.7% / — | 전자기사 | 8.5% / — | 기사 | 1,348 / 1,999 |
| 시각디자인 | 시각디자인산업기사 | 65.1% / 54.6% | 시각디자인기사 | 60.1% / 43.4% | 기사 | 1,938 / 1,076 |
| 화훼장식 | 화훼장식산업기사 | 88.6% / 43.1% | 화훼장식기사 | 83.7% / 54.4% | 기사 | 792 / 1,000 |
| 철도신호 | 철도신호산업기사 | 24.2% / — | 철도신호기사 | 31.1% / 66.2% | 산업기사 | 430 / 1,098 |
| 전기철도 | 전기철도산업기사 | 33.1% / — | 전기철도기사 | 49.9% / 41.1% | 산업기사 | 326 / 1,097 |
2023~2025 누적 Σ합격 ÷ Σ응시. 두 종목 모두 필기 응시가 300건 이상인 계열만 실었고, 실기 응시가 300건 미만인 실기 합격률은 '—'로 비웠습니다. 응시는 건수(사람 수 아님)이고, 두 종목 필기 응시 합이 많은 순입니다. 계열명 링크는 두 종목 비교 페이지(비교 페이지가 있는 계열만 — 비교 페이지의 합격률은 최신 연도 기준이라 이 표의 누적값과 다를 수 있음), 종목명 링크는 종목별 시험일정·합격률 페이지입니다.
사례: 전기공사·건설안전·전기
실기까지 기준을 넘는 40쌍 가운데 필기와 실기가 모두 산업기사 쪽이 낮은 계열은 11쌍이고, 전기공사가 그중 하나입니다. 전기공사산업기사는 필기 29.1%·실기 35.6%, 전기공사기사는 필기 49.9%·실기 57.5%입니다. 필기 차이만 20.8%p입니다.
건설안전은 필기와 실기의 방향이 갈립니다. 건설안전산업기사 필기는 33.0%로 건설안전기사 50.3%보다 17.3%p 낮지만, 실기는 산업기사 55.1%, 기사 53.3%로 산업기사가 높습니다. 응시가 많은 전기 계열도 같은 모양입니다. 필기는 전기산업기사 20.2%, 전기기사 26.4%로 산업기사가 낮고, 실기는 39.3%, 35.4%로 뒤집힙니다. 정보처리 계열도 필기는 정보처리산업기사 52.4%, 정보처리기사 61.7%, 실기는 36.6%, 24.1%로 같은 모양입니다.
방향이 거꾸로인 계열
기사 쪽 필기가 더 낮은 12쌍도 있습니다. 용접산업기사 필기는 59.8%인데 용접기사는 20.0%이고, 자동차정비산업기사 31.3%, 자동차정비기사 17.3%도 기사가 낮습니다. 두 계열에는 산업기사 필기 응시가 기사보다 많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. 용접은 산업기사 6,213건 대 기사 1,861건, 자동차정비는 17,782건 대 2,970건입니다.
그래서 쌍을 어느 등급의 응시가 더 많은지로 다시 나눠 봤습니다. 기사 필기 응시가 더 많은 38쌍에서는 31쌍에서 산업기사가 낮았습니다. 산업기사 응시가 같거나 더 많은 계열은 5쌍(가스·자동차정비·용접·금속재료·시각디자인)인데, 이 쌍들은 모두 기사 필기가 더 낮았고 산업기사 필기가 낮은 쌍은 한 쌍도 없었습니다. 두 경우를 합치면 43쌍 중 36쌍에서 응시가 적은 쪽 등급의 필기 합격률이 더 낮았습니다.
산업기사 중심 계열은 표본이 작아 일반화하기 어렵고, 이 연결은 양쪽으로 읽힙니다. 주된 경로가 아닌 등급에 상대적으로 준비가 덜 된 응시자가 남아 합격률이 낮아졌을 수도 있고, 반대로 합격률이 높은 등급으로 응시가 몰려 그쪽이 주된 경로가 됐을 수도 있습니다. 이 데이터로는 둘을 구분할 수 없습니다.
왜 이런 차이가 날까
이 데이터에는 회차별 응시·합격 건수만 있어 응시자의 전공·경력이나 문항 난이도는 알 수 없습니다. 아래는 확인된 원인이 아니라 생각해 볼 수 있는 가능성이고, 각각 데이터와 어디서 맞고 어디서 어긋나는지도 함께 적었습니다.
첫째, 응시자 구성이 다를 가능성입니다. 일반 규정상 기사는 관련학과 대학 졸업(예정)자나 아래 등급 취득 후 실무 경력을 쌓은 사람이, 산업기사는 관련학과 전문대학 이상 졸업(예정)자나 기능사 취득 후 실무 경력을 쌓은 사람이 응시할 수 있습니다. 전공을 막 마친 졸업 예정자와 아래 등급을 이미 딴 경력자가 기사 쪽에 더 많이 모인다면 기사 필기 합격률이 높게 나올 수 있습니다. 다만 이 설명만으로는 산업기사 응시가 더 많은 5쌍에서 모두 기사 필기가 더 낮았던 점이 설명되지 않습니다.
둘째, 주된 경로 효과일 가능성입니다. 기사 응시가 더 많은 계열에서는 준비가 된 응시자가 곧바로 기사로 가고, 산업기사에는 일과 병행하거나 준비 기간이 짧은 응시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남을 수 있습니다. 산업기사 응시가 더 많은 계열에서는 거꾸로 기사 필기가 낮았다는 점도 이 해석과 어긋나지 않습니다. 다만 앞서 적었듯 인과는 반대 방향일 수도 있습니다. 합격률이 높은 등급으로 응시가 몰렸을 가능성을 이 데이터로는 배제할 수 없습니다.
셋째, 실기가 거꾸로인 것은 필기의 거름망 효과라는 설명입니다. 실기는 필기를 통과한 사람만 보므로, 산업기사 필기에서 더 많이 걸러졌다면 실기장에 남은 사람은 상대적으로 준비된 집단일 수 있습니다. 다만 쌍별로 보면 이 설명은 뒷받침되지 않습니다. 실기까지 기준을 넘는 40쌍에서 쌍별 필기 격차와 실기 격차의 상관계수를 구하면 0.00입니다. 뚜렷한 상관이 보이지 않아, 필기 격차가 큰 계열일수록 실기 역전이 크지는 않았습니다. 산업기사 필기가 낮은 29쌍 가운데 실기가 뒤집힌 쌍은 18쌍이었습니다. 재응시 비중이나 출제 방식의 차이일 수도 있지만 이 데이터로는 구분할 수 없습니다.
이 숫자를 읽을 때 주의할 점
- 합격률이 낮다고 시험 자체가 어렵다는 뜻은 아닙니다. 같은 시험이라도 누가 응시하느냐에 따라 합격률은 달라집니다.
- 두 관문 곱은 근사 지표입니다. 필기 합격 뒤 실기를 여러 번 보는 재응시가 섞여 실제 최종 합격 비율과는 다릅니다.
- 응시 규모가 작은 쌍은 몇 건의 차이로도 합격률이 크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. 표의 응시 건수를 함께 보세요.
- 응시 자격 요건은 종목·법령 개정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큐넷 공고로 확인하세요.
산업기사와 기사 사이에서 고민한다면
두 등급 모두 응시 자격이 된다면, "한 단계 아래니까 붙기 쉽다"는 가정만으로 산업기사를 고르기는 어렵다는 것이 이 데이터의 시사점입니다. 관심 있는 계열의 행에서 필기와 실기 중 어느 쪽이 더 좁은 문인지, 응시 규모는 어떤지 함께 보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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집계 방식과 원천 데이터는 데이터 방법론에 정리했습니다. 수치 오류는 contact@examcal.kr로 알려 주세요.